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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바자를 통한 커뮤니티 사역

By CJ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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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바자는 교회의 재정을 보조함으로 선교를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교회 인근의 커뮤니티와 교회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당신의 기억 속에 바자(bazaar)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나요? 아마도 한국인들에겐 ‘바자회’라는 단어로 더 익숙할 것이다. 교회에서 흔히선교 기금을 위하여, 혹은 교회의 특정 사역에 있어 필요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모금 활동의 형태로 많이들 활용하는 바자. 하지만 단지부족한 재정을 채우는 것을 넘어 이 바자 자체가 교회의 중요한 선교의 도구가 되고, 나아가 커뮤니티 안에서 밀접하게 사역을 시작할 수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현재 섬기는 교회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선교 바자 및 커뮤니티 사역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한다.

1.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적 가능성을 탐색하라.

교인들과 새로운 바자 아이디어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급하게 큰 열매를 보려는 조급함보다는 장기적으로 이 바자를 통해 무엇을 해낼 수있을지에 대한 긍정적 탐색이 더 중요하다. 새로운 사역 아이디어에 대해 교인 몇몇과 함께 펀드레이징 팀을 꾸리고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던 도중, 한 교인이 미시간에 있는 여름 별장 근처 아미쉬 공동체에서 농산물을 경매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아이디어로부터 발전하여 교회의 푸드 팬트리 및 어린이 놀이터 복구 비용 마련을 목적으로 작년 6월에 처음으로 아미쉬 농산물을 경매로 구매하여 선교 바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4개월 뒤, 격주로 한 번씩 진행하던 바자를 마무리 짓고 한해 결산을 하게 되었는데, 농산물 구매 비용과 기타 비용들을 제하고 나니 실제 모금된 금액은 기대에 많이 모자랐다. 실망하고 있는 나에게 펀드레이징 팀 리더는 본인이 시작했던 또 다른 선교 바자인 크리스마스트리 바자의 첫 해 결산 금액을 알려주었는데, 첫 해 결산은 지금과 비교하면 5퍼센트 정도에 불과했다. 34년이 지난 지금, 이 크리스마스트리 바자는 해마다 우리 교회에서 트리를 구매하는 단골들이 수백 명가량 되는 동네 명물이 되었다. 이런 모습은 첫 결산에 실망해서 그다음 해에 바자를 멈췄더라면 볼 수 없었을 열매다.

2. 교인들이 익숙해하고 잘하는 것들로 바자를 기획하라.

어떤 사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교인들이 익숙하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로 모여 선교 현장에서 실천될 때 그런 아이템들이 꾸준하게오랫동안 이어지는 첫 단추가 된다.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는 60여 년의 교회 역사 동안 다양한 바자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크게 두 가지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크래프트, 미술 작품, 다양한 아이템의 경매, 수제 부티크, 수프 키친, 크리스마스트리, 아미쉬 농산물, 심지어문 닫은 골프용품 판매점의 골프채를 기증받아 골프채 바자도 진행했다. 사실, 이 목록 중 내가 떠올릴 수 있었을 만한 아이디어는 없었다. 말하자면, 초기에 선교 바자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교인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목회자 개인보다는 교인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이 사역의 시작을 순탄하게 할 것이다. 봉사자도 분야별로 교인들이 익숙해하고 잘하는 것이 다르다. 누군가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을편안해하고, 누군가는 셈이 빠르고 계산이 정확하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있고, 몸 쓰는 것이 편한 사람이 있다. 그들과 함께, 누구 하나빠질 것 없이 다채롭게 선교 바자를 구성하면 된다. 모두가 귀하다. 우리는 한 몸의 서로 다른 지체들이니까.

3. 어린이를 환영하라.

우리는 선교 바자를 왜 하는가? 당연히 선교를 위해서다. 하나님의 선교가 우리를 통해 실행되는 것이라면, 이 선교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다. 그 누구도 덜 중요한 사람은 없다. 흔히 선교 바자를 열게 되면, 물건을 팔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되어 지갑을 여는 사람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성경적이진 않다.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고 나누는 데에 선교 바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세상의 여느 가게들과 별다를 것 없이 선교 바자를 운영한다면,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얻어갈 것이무엇인가?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크리스마스트리 바자에서 우리는 항상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장난감이나 초콜릿 등이 들어 있는 보물 상자와 크리스마스트리 종이접기와 미니 트리 만들기 크래프트 등이 들어 있는 종이봉투 패킷을 준비한다. 이러한 준비는 바자에 부모를 따라온 어린 손님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준비하기에 돈도 들고 품도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우리는 꽤 많은 부모로부터 아이들이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올해도 여기로 트리를 사러 왔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4. 바자의 목적을 제한하지 말라.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농산물 바자의 목적이 모금뿐이었다면 이미 결산을 하기도 전에 멈추었을 것이다. 매번 바자를 열 때마다 시간 대비 소득이 너무 없다고 느껴졌으니까. 신선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수고를 들여 교회에서 다섯 시간 떨어진 경매장에서 가져다가 24시간안에 판매하는데, 왜 사람들이 몰라줄까? 리더를 맡고 있는 교인은 이런 수고에 비해 농산물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한 것은 아닌가? 이런생각들을 하면서 여름의 중간쯤을 지나고 있을 때,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 내 눈앞에 드러났다. 농산물의 품질을 알아본 몇몇 이웃들이 단골이 되기 시작했고, 그들이 농산물 가판대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자연스럽게 우리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내가 가판대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이 교회의 목회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 선교 바자의 목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전도를 위해서 이웃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이 교회 앞마당을 격주로 꾸준히 찾아와 나를 비롯한 봉사자 교인들과 때로는 30분 이상 이야기를나누게 되는 상황이 농산물 바자로 인해 시작된 것이다. 선교의 마음으로 바자를 연다면, 설사 펀드레이징이 목표만큼 되지 않더라도 파도를 타는 것처럼 우리 상상력보다 크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라.

5. 커뮤니티와의 연결점을 찾아서 사역을 확장하라.

우리 교회에는 북쪽 출입구 근처에 ‘작은 오븐 상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상설 푸드 팬트리가 있다. 이 팬트리를 처음 제작하여 주변이웃들과 커뮤니티에 알리기 시작했을 때, 여러 교인의 염려가 있었지만, 그런 염려가 무색하게 팬트리는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고, 적지않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와서 식재료들을 가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 팬트리를 통해서 인근 초등학교와 연결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Generosity’에 대해 가르치기를 원했고, 우리 교회의 팬트리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봉사 클럽 소속 학생들 20여명과 교사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오도록 해서 함께 짧은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연말에는 학교에서 ‘시리얼 박스 도미노’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기증받은 시리얼 박스와 통조림 음식들을 모두 교회에 전달해 주기도 했다. 크리스마스트리 바자에서도 푸드 팬트리 기부를 받고 있는데, 매해 약 2,500불가량의 현금 기부와 몇 상자나 되는 식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개별 교회 혼자 바자를 운영하는 기분이 들어 어렵다면, 여러분의 바자를 커뮤니티와 연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파악하여 끊임없이 주변에 알리고 확장하라.

이와 같이, 선교 바자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커뮤니티와의 연계 사역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나누었다. 선교 바자는 교회의 재정을 보조함으로 선교를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교회 인근의 커뮤니티와 교회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더 많은 교회가 선교 바자를 통하여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그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우찬제 목사
Church of the Incarnation United Methodist, IL


Rev. CJ Woo currently serves as the lead pastor at the Church of the Incarnation United Methodist in the Northern Illinois Annual Conference. He was born and raised in South Korea, where he completed his bachelor's degree at Yonsei University. In his 20s, he spent five years in Sydney, Australia, where he majored in Hospitality Management and also worked in the related professional field. After returning to Korea, he taught students in the private education sector in addition to his pastoral ministry. His relationship with the UMC began when he started serving as the assistant to the executive director at GBHEM LEAD Hub South Korea in connectional ministry. After coming to the United States, he completed the Master of Divinity program at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in Evanston,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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