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직면한 양극화 문제에 대한 소고 (4)
By Jaeho Jang
양극화를 넘어서
지금까지 사회와 교회에서의 재정적 양극화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교회 내의 이념적 양극화 문제와 해결 방안, 그리고 과학 시대에 성경 해석의 양극화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양한 해결 방안이 있겠지만, 필자가 제시한 방식들이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느 정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글을 마무리하며 양극화 문제를 넘어 복음의 본질적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성경의 핵심 가치인 ‘사랑’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양극화의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과 교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교회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교회 내에 진보냐 보수냐의 논쟁에 앞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된다면, 그리고 성경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양극화의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수많은 젊은이가 교회를 떠나 과학적 무신론에 빠져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율법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율법 없는 사람들처럼 되어야 하고,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고린도전서 9:22)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교회는 메타버스, 인공 지능, 4차 산업 혁명, 인간 복제 등이 제기하는 여러 신학적 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주제들은 이념적, 사상적, 신학적 양극화를 가속할 수도 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할 이슈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며 나아갈 때, 양극화 문제는 해소될 뿐만 아니라, 기독교는 계속해서 사회에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영향력 있는 종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재호 Ph.D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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