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와나 클럽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
By Myeong Shin Nam
AWANA는 “부끄러울 것 없는 인정된 일꾼”(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이라는 뜻으로 영어 성경(King James Version) 디모데후서 2장 15절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어와나는 초교파적인 어린이/청소년 선교 기관으로서 약 60년 이상에 걸친 연구와 발전을 통해 어와나 클럽을 100개국 이상으로 보급하였으며, 한국 교회들에서도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어와나는 유아부터 고등학생들을 위한 연령별 클럽이 있는데, 교회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클럽은 Kindergarten~2학년을 위한 Sparks Club과 3~6학년을 위한 Truth & Training (T&T) Club이다. Sparks Club에서는 기본적인 성경 이야기를 배우고 T&T Club에서는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이 누구신지, 성경이 무엇이며, 크리스천의 삶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며, 그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암송하여 영성 발달을 도모한다.
어와나는 스카우트나 아람단처럼 유니폼을 입고 의식(ceremony time)을 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매주 진도의 성취에 따라 보상을 줌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맛보게 해 준다. 무엇보다 게임 시간은 어린이들이 가장 기대하고 즐기는 시간으로서 어린이들의 리더십 개발, 공동체 의식 함양,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훈련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어와나 클럽은 얼핏 보면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그램 같지만, 교회의 상황에 맞게 단순화하고 교회 또는 리더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프로그램을 단순화하고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어린이들을 교회로 불러들이고 그들의 신앙 발달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운영에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아이디어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본다.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힘쓰십시오.
1. 효과적인 시간을 확보하라.
대부분의 교회가 어린이 주일 예배 시간은 이미 확정되어 있어 변화의 여지가 적지만, 어와나 클럽은 개교회의 형편에 따라 요일과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주일 예배의 일환 또는 한국학교와 연계함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일 프로그램으로 오전에 예배를 드리기 전에 어와나를 할 경우, 어와나 게임을 앞부분에 하면 어린이들의 지각을 줄일 수 있다.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점심 식사 후 오후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경우는 부모들이 그 시간을 활용하여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봉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에 한국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의 경우는 한국학교의 특별활동 개념으로, 유아들을 위해서는 미술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어와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모들이 자녀들을 한 번에 오랜 시간 동안 한국학교에 맡기고 개인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학교와 어와나 클럽을 위한 등록생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한국어를 외국어처럼 배워야 해서 지루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어와나 프로그램이 보상이 되어 한국학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키울 수 있다.
2. Sparks는 1~2학년으로 구성하라.
Sparks는 킨더부터 2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클럽이다. 그러나 1~2학년으로만 구성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핸드북은 읽어줘야 할 부분도 많고 성구 암송도 많다. 킨더는 읽기 능력에 제한이 있어서, 교사 한 명이 어린이 두 명 이상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은 교사가 부족한 교회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그러나 1학년부터 시작하면 읽고 외우는 것이 훨씬 쉬워져서 교사 한 명당 4~6명 정도의 어린이를 담당할 수도 있다.
킨더~2학년의 어린이들은 읽기와 암기 능력에 개인차가 크다. 읽기와 암기 능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어린이들이 있다. 핸드북 타임에는 관심이 없으나 게임 타임을 즐기기 위해서 핸드북 타임을 견디는 어린이들도 많다. 반면, 읽고 외우는 것을 잘하는 어린이들은 진도가 빠른 것에 성취감을 느껴 성경 구절의 의미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빨리 외워 진도를 나가는 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루에 달성할 수 있는 진도의 최대치를 정해 놓고, 그 진도를 달성할 경우 다른 어린이들을 돕는 도우미로 활용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배울 수 있도록 한다.
3. Truth & Training (3~6학년) 핸드북 타임을 활동 위주로 구성하라.
리더 또는 교사가 가르치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조별 활동을 핸드북 타임에 흥미를 갖지 않는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T&T 핸드북 타임은 소그룹을 통해 개개인이 본 교재를 직접 읽고 답을 적은 후 소그룹 리더 또는 교사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성경과 교리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교사들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이 방법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사가 넉넉하지 않고, 학습에 흥미가 적은 아이들이 많은 경우, 필수 (essential) 교재를 이용하여 활동 위주의 수업을 하면 효과적이다. 어린이들을 한 팀당 3~4명으로 구성한다. 리더 또는 교사는 2명이 협력하여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한다. 성경과 교리에 대한 지식이 있는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교사가 레슨 도입이 되는 팀별 활동을 지도한다.
4. 게임 타임은 재미와 크리스천 인성 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하라.
어린이들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게임 타임을 만들기 위해서 게임의 구성과 종류를 다양하게 하라. 게임 전 준비 체조 시간을 가져라. 부모 세대는 모두 알고 있는 국민체조를 같이 하면 좋다. 유튜브에 있는 애니메이션 인물이 하는 국민체조를 틀어 놓고 하는 것도 좋고, 게임 담당 교사가 동작을 재미있게 하면서 인도해도 좋다. 스트레칭을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어린이들에게 준비 운동 시간을 맡기는 것은 리더십 개발에 도움이 된다. 첫 번째 게임은 단순히 게임 서클을 달리는 계주를 함으로써 몸을 충분히 풀 수 있게 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그 후의 게임은 개인전과 팀전을 섞어서 하면 좋다. 팀전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어린이도 우승의 기회를 맛보게 해줄 수 있다. 한 가지 게임은 훌라후프, 탁구공, 줄, 볼풀공, 풍선 등 도구를 이용한 게임을 하면 좋다.
적절한 칭찬과 격려를 해라. 잘하고 싶지만, 게임을 잘 못하거나, 게임에 지면 실망하여 게임 타임에 흥미를 잃는 어린이들이 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는 따로 다가가서 위로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해 주고 게임 후에는 따로 칭찬하던가 전체 앞에서 그 아이의 성실성이나 최선을 다한 모습을 칭찬하는 것도 좋다.
어린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게임을 할 때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게임을 잘하고 못하는지에 상관없이 어린이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면, 리더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어린이들은 주목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누가 게임을 잘하고 누가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지, 누가 어떤 게임을 잘하고 어떤 게임을 못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게임을 잘하는 어린이에게는 적절한 칭찬을 하여 자존감을 높여주고,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는 적절한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높여 줄 수 있다.
5. 매월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하라.
매월 특별한 날을 정하고 이벤트를 열어라. 예를 들면, 9월-Ice Cream Day, 10월-Cotton Candy Day, 12월-Movie Day, 1월-My Favorite Chips Day, 2월-Chocolate Fondue Day, 3월-Memorization Day, 4월-Parent Participation Day, 5월-Talent Mall Day.
그러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는 일 년에 일회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많은 교회가 솜사탕 기계를 구입하면,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행사 저 행사에서 솜사탕 이벤트를 한다. 이것은 솜사탕 이벤트의 희소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게 된다. 돈을 들여서 기계를 샀더라도 솜사탕 데이는 오직 어와나에서 특정한 달에만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은 어와나 오픈 하우스의 날로 이용하여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을 초대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런 날에는 기존 프로그램의 시간과 순서를 적절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어와나는 부모보다 어린이들이 더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커리큘럼 구성과 프로그램 구성도 알차다. 그래서 교회의 어린이 프로그램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즐겁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은 크리스천으로 성장하는 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어와나는 평신도가 리더가 되어 운영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헌신된 리더 몇 명이 열심히 준비하여 1년 정도 운영하면 프로그램을 익힐 수 있고, 3~4년 후에는 큰 노력 없이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어와나 클럽을 통해 많은 교회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리더십을 갖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남명신 목사
San Leandro, First UMC,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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