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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을 통한 성도와 교회 세우기

By EunJong Joo

Article Lessons From Homecoming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소망을 드러내는 주님의 몸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교회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 가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주기도문에 나타난 대로 이 땅에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이 사명을 더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도구로 코칭 기법을 제안한다. 코칭은 단순히 기존의 프로그램에 하나 더 추가하는 ‘반짝이는 아이템’이 아니다. 목회의 모든 영역에 깊이 접목하여 성도들과의 동행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제자 훈련의 창의적 도구이며 삶의 기술이다.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동행하시며, 마치 마스터 코치처럼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시듯이, 우리 또한 성령의 도움으로 성도들 안에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과 소명을 발견하여그들의 삶과 일터에서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여기서는 코칭 기술을 활용해 성도와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략적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1. 하나님의 형상으로 성도들을 바라보라.

코칭은 성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 제자도를 위한 코칭의 핵심은 모든 성도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마음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과거나 현재의 실수 혹은 연약한 점을 보지 않으시고,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즉 그들이 가진 독특한 정체성과 잠재력을 보신다. 성경에서 기드온이 자신을 미약한 존재로 여겼을 때도 하나님은 그를 “큰 용사”라고 부르셨다(사사기 6:12). 코칭 마인드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있는 하나님의 형상과 그들 안에 숨겨진 잠재성을 존중하고 그것을 끌어내는 데 있다. 내가 안수위원회를 섬길 때, 코칭 기법을 적용하여 안수 시험에임한 후보자들에게 시험 후 그들의 강점을 이야기해 주면서 시험 분위기를 격려와 칭찬으로 바꾼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긴장된 환경에서도 서로를세워주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다.

실제 목회 현장에서 매주 사역 회의나 성도와의 대화에서 그들의 장점과 하나님이 그들을 어떻게 보실지 생각하며 그들을 세워주는 시간을 가져보라. 이 습관은 간단한 기도, “주님, 그 성도를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

코칭 질문 예: “하나님은 그 성도님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2. 진단이 아닌, 호기심을 갖고 깊이 들어라.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들여 우리의 기도를 경청하신다. 이처럼 코칭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경청이다. 이때, 단순히 말의 표면적인 내용만 듣거나 진단과 대응을 위해 듣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호기심으로 그 말 뒤에 담긴 감정과 마음상태, 영적인 흐름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들어주기를 원하며, 이해받고, 존중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때, 그저 듣기만 해도 치유가 일어나고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성도가 “잘 지내요.”라고 말하더라도, 그 말의 이면에는 피곤함, 불안, 혹은 두려움 같은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때 “어떤 일이 있으셔서 잘 지낸다고 느끼세요?” 같은 후속 질문을 통해 성도의 감정이나 마음 깊은 곳을 탐색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그 사람이 진짜로 느끼고 있는 감정에 접근하게 되고, 전인적 변화를 위해 더 깊은 대화로 나아갈 수 있다.

코칭 질문 예: “조금 더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3. 깨달음으로 이끄는 질문으로 제자화하라.

많은 경우, 정보 전달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성도들이 신앙 여정에서 주도적으로 성장하려면 스스로 질문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을 때 “네가 어디 있느냐?”고 질문하셨다. 예수님도 질문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생각하게 하셨다(마태복음 16:15). 이런 제자화 방법이 때로는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내로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역사 속에서, 구속하시는 주님의 깊은 경륜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교 후나 소그룹에서 성도들에게 교훈을 설명하는 대신, 그들이 직접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질문하면 어떨까? 이러한 질문을 통해 성령이 역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변화로 이끄는 깨달음과 적용점을 찾게 된다. 또한 목회 상담을 위해 찾아온 성도에게 성령의 도우심을 얻어 통찰력 있는 질문을 함으로써 성도 안에 자기 주도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

코칭 질문 예: “성도님은 현재 어떤 성경 인물과 견주어 볼 수 있을까요?”

4. 그룹 코칭을 통한 팀 사역으로 교회의 기능을 활성화하라.

최근 세계 각지의 지도자들이 줌으로 모여 현재 리더들이 당면한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그들의 공통된 고민은 이 불확실성 시대에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었다.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묘사하며, 모든 지체가 각기 고유한 기능으로 몸의 온전한 기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2:15~26).

성경의 지혜를 따라, 교회 내 주요 사역이나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 리더가 모든 답을 제공하려 고민하는 대신, 그룹 코칭 기법으로 각 팀원이 자신의관점과 해결책을 나누도록 격려하면 어떨까? 이렇게 하면 각자의 지혜와 경험이 모여 더 나은 창의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지도자와 성도들 간의 신뢰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교회의 모든 기능을 활성화하여 전체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코칭 질문 예: “하나님이 사막에서 길을 내시는 분임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무엇이 가능해질까요?”

5. 세대 간 소통 향상을 위한 코칭 리더십을 개발하라.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공동의 미션을 이루기 위해 각 세대와 개체 교회들이 협력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칭 리더십이 세대간 소통과 협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칭 리더십은 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강점을 끌어내는 접근 방식이다. 이 방법은 중고등부와 청년들에게도 유용하며, 이들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준다.

젊은 리더들에게 코칭 기술을 배우고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여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힘쓰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는 경청, 질문, 문제 해결능력을 개발하고, 세대 간 소통의 간격을 좁히며 공동체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코칭 질문 예: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면 세상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코칭을 통한 성도와 교회 세우기는 성경적 원리와 신인 협동설의 신학을 기반으로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적 춤과도 같은 이 코칭 기법을 사용하여 성도와 교회가 부르심에 따라 온전히 세워지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주은정 목사는 변혁 리더십 코칭과 킹덤 컨설팅, 워크숍, 그리고 한국어로 하는 코치 양성 훈련을 통해 교회와 성도를 세우는 사명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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